2016.04.10 05:02

감기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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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임/강민경

 

                                    

감기임

왜 아직 떠날 생각을 않는지요

심란해 하는 내 혼잣말에

그게 감기 새끼지 어디 감기 임이냐고

그이는 콕 쥐어박는다

 

병원으로, 한방으로 심지어

생강차, 오렌지 주스, 레몬 차,

극진히 대접받고도 뭉그적거리는 궁둥이

걷어차여야 급히 떠날 거라는 그이의 불평을

 

보물단지처럼 떠받들어야 못 이기는 척

떠날 거라며 다독이는 나를, 어리석다며

그걸 아는 놈이면

나도 벌써 감기임이라고 떠받들었을 것이라 한다.

 

한 달 내내 칭얼칭얼 제 입맛대로 주무르다

툭 하면 불구덩이에, 얼음구덩이에 넣었다 꺼냈다

하고도 성에 안 차, 새우등 만드는

뻔뻔한 얼굴을 봐, 그러니 감기 새끼지

 

나에게 당신은 아직 꽃인데

내 여자를 괴롭히는 요 감기 새끼

궁둥이에 불이라도 싸질러

쫓아내야겠다 하는, 그이의 익살에

내 코맹맹이 소리 숨 가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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