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노래
2016.04.24 11:16
아내의 노래
박영숙영
남편이
문을닫고 나가버린 집안은 새장같고
헐렁한 옷을입고 먹다남은 음식같이
먼지않은 골동품같이
버려진듯 홀로남은 부인은
날개잘린 새같다
언제였던가
긴 머리카락 바람에 휘날리며
초록 잔디위에 나비처럼 앉아서
풀밭같던 남편의 가슴에 귀를대면
들꽃처럼 피어나던 사랑
행복한 웃음처럼
푸른하늘에 뭉개구름 끝도없이 피어나고
바닷가 모래 사장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둘이앉아 눈빛 마주쳤던 그 날이 ….
가끔은 행복한 시간을 갖고싶다
수줍게도 떨리는 마음을
분홍빛 얼굴에 물들이고
향기나는 꽃등을 화안하게 켜놓고서
처음처럼 사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남편의 눈을 마주보고싶다
별들이 빛나는 하늘속을 걸어가듯
별들이 내려 앉은 호수가를 거닐며
먼지않은 사랑을 닦아가면서
음악회도 가보고
미술관도, 오페라도, 영화도 감상하면서
남편과 둘이서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시집:사막에 뜨는 달-중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세계 한글작가대회 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 박영숙영 | 2015.10.30 | 439 |
공지 | 내가 사랑 시를 쓰는 이유 | 박영숙영 | 2015.08.02 | 205 |
공지 | 사부곡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헌시ㅡ시해설 | 박영숙영 | 2015.07.18 | 845 |
공지 | 시와 마라톤ㅡ 재미시인 박영숙영 인터뷰기사 | 박영숙영 | 2014.10.17 | 515 |
공지 | 사부곡 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 헌시)ㅡ 인터뷰기사 | 박영숙영 | 2014.01.16 | 460 |
공지 | 시집 5 -《인터넷 고운 님이여》'시'해설 | 박영숙영 | 2013.04.20 | 1030 |
공지 | 시집 4 -사부곡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헌시/서문 | 박영숙영 | 2013.04.20 | 795 |
공지 | 시집 3ㅡ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시'해설 | 박영숙영 | 2010.11.03 | 1357 |
공지 | 시집을 내면서ㅡ1, 2, 3, 4, 5, 6 권 | 박영숙영 | 2010.10.27 | 1258 |
공지 | 빛이고 희망이신 “인터넷 고운님에게” 내'시'는 | 박영숙영 | 2009.08.24 | 1671 |
공지 | 시집 1 ㅡ영혼의 입맞춤/ 신달자 /명지대교수 | 박영숙영 | 2008.09.09 | 1583 |
153 | 사부곡(思父曲) 아리랑/ 아버님께 바치는 헌시 (獻詩) | 박영숙영 | 2013.12.29 | 409 |
152 | 인터넷 고운 님이여! | 박영숙영 | 2014.01.07 | 372 |
151 | 천 년의 뿌리 아리랑 | 박영숙영 | 2014.01.15 | 341 |
150 | 사모곡(思母曲) 아리랑 | 박영숙영 | 2014.02.02 | 406 |
149 | 엄마의 염주 | 박영숙영 | 2014.02.12 | 403 |
148 | 님들께 감사합니다 | 박영숙영 | 2014.02.14 | 355 |
147 | 선혈(鮮血 ) 한 방울 | 박영숙영 | 2014.02.14 | 417 |
146 | 좋은 것만 보면은 | 박영숙영 | 2014.03.04 | 331 |
145 | 사람이 그리울 때 시장에 간다 | 박영숙영 | 2014.03.06 | 354 |
144 | 고장 난 나침반처럼 | 박영숙영 | 2014.03.18 | 335 |
143 | 지옥과 천당이 공존하는 에덴의 동산 | 박영숙영 | 2014.03.31 | 305 |
142 | 그렇지 않느냐 백로야~ | 박영숙영 | 2014.04.14 | 261 |
141 | 사막에 뜨는 달 | 박영숙영 | 2014.05.08 | 254 |
140 | 나는 엄마의 어린 딸 | 박영숙영 | 2014.05.14 | 207 |
139 | 나는, 고독하다 | 박영숙영 | 2014.05.22 | 235 |
138 | 가지 끝에 내가 앉아 | 박영숙영 | 2014.05.28 | 242 |
137 | 여보게 젊은이, 그대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 박영숙영 | 2014.06.10 | 398 |
136 | 죽음 뒤를 볼 수 없다 해도 / 죽음에 대한 금언 | 박영숙영 | 2014.07.02 | 369 |
135 | 이것이 삶이다./ 수필 | 박영숙영 | 2014.07.13 | 296 |
134 | 미리 하는 이별 | 박영숙영 | 2014.07.24 | 236 |
133 | 죽음 연습, 이별 연습 | 박영숙영 | 2014.07.31 | 225 |
132 | 국론분열 멈추고 단결합시다 / 수필 | 박영숙영 | 2014.08.13 | 331 |
131 | 박근혜 대통령님께 | 박영숙영 | 2014.08.14 | 338 |
130 | 사랑이 머무는 곳에 | 박영숙영 | 2014.09.02 | 215 |
129 | 열정과 희망사이 | 박영숙영 | 2014.10.04 | 153 |
128 | 가로수는 배 고프다 | 박영숙영 | 2014.10.04 | 139 |
127 | 유명품은 씨았인가 | 박영숙영 | 2014.10.04 | 128 |
126 | 피어라 무궁화 꽃이여 | 박영숙영 | 2014.10.04 | 148 |
125 | 가을 인생 | 박영숙영 | 2014.10.04 | 186 |
124 | 노을꽃 | 박영숙영 | 2014.10.04 | 187 |
123 | 달리기를 즐겨라 / 수필 | 박영숙영 | 2015.01.16 | 181 |
122 | 진해마라톤대회를 다녀와서 / 수필 | 박영숙영 | 2015.01.16 | 361 |
121 | 조국이여 영원하라 | 박영숙영 | 2015.04.19 | 28 |
120 | "나는 대한민국의 문인이다!" 박영숙영 시인 | 박영숙영 | 2015.04.19 | 102 |
119 |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 박영숙영 | 2015.08.15 | 16 |
118 | 겨레여! 조국을 위하여 단결합시다 | 박영숙영 | 2015.08.15 | 234 |
117 | 오해 | 박영숙영 | 2016.02.23 | 66 |
116 | 삶이란, 용서의 길 | 박영숙영 | 2016.02.23 | 210 |
115 | 여자가 산을 넘는 나이 | 박영숙영 | 2016.02.23 | 140 |
114 | 외로운 여자의 연가 | 박영숙영 | 2016.02.23 | 94 |
113 | 어느 여자의 상실감 | 박영숙영 | 2016.02.23 | 105 |
112 | 아, 내 전우 향군이여!. | 박영숙영 | 2016.04.11 | 31 |
111 | 당신 손잡고 | 박영숙영 | 2016.04.24 | 176 |
110 | 그대 여인으로 살고 싶소 | 박영숙영 | 2016.04.24 | 165 |
109 | 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 박영숙영 | 2016.04.24 | 7076 |
108 | 사랑 그 신비의 묘약 | 박영숙영 | 2016.04.24 | 7038 |
107 | 내 영혼에 새겨진 연비 | 박영숙영 | 2016.04.24 | 680 |
106 | 마지막 사랑 | 박영숙영 | 2016.04.24 | 138 |
» | 아내의 노래 | 박영숙영 | 2016.04.24 | 38 |
104 | 도끼와 면도칼의 사랑 | 박영숙영 | 2016.04.24 | 79 |
103 | 고독한 그 남자 | 박영숙영 | 2016.04.24 | 26 |
102 | 십자가와 은장도 | 박영숙영 | 2016.04.24 | 116 |
101 | 여자와 자동차 | 박영숙영 | 2016.04.24 | 158 |
100 | 고독속에 승화시킨 사랑은 생명 | 박영숙영 | 2016.04.24 | 746 |
99 | 잊고 살자 하면서도 | 박영숙영 | 2016.04.24 | 7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