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24
전체:
1,292,420

이달의 작가
2016.05.10 11:37

엄마의 자개장

조회 수 161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의 자개장


                               오연희


흐트러짐 없는 여왕의 자태
차곡차곡 채워넣은 세월
허접한 내용물도 번듯하게 포장시키던
친정집 안방 자개장

불러도 불러도 지겹잖은 꽃노래
'
이게 얼마짜린줄 아니?'
반들반들 내실때
엄마의 자존감은 반짝반짝 빛을 발했지

안방 차지했다고 큰소리쳐도
문밖의 세월 이기지못해
찾는 없는 애물단지 신세
중고품점에 알아보니
돈주고 부숴야 한다네

가위 눌린 소리 되지 못하는

바랜 위엄
쫒기듯
남은 실으러 실버타운 가시는
우리엄마





2016 미주문학 봄호



?
  • Chuck 2016.05.10 22:38
    Mom !

    Every breath

    내 모든 숨결
    Every hour has come to this

    내 모든 시간이 이곳으로 오게 만들었어요
    One step closer

    한걸음 더 가까이

    I have died everyday waiting for you

    나는 당신을 기다리며 매일매일 죽어가요
    Darling don’t be afraid I have loved you

    두려워하지 말아요. 난 당신을 사랑해왔어요
    For a thousand years

    천년이란 시간동안
    I love you for a thousand more

    나는 당신을 천년 더 사랑할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embed/q9ayN39xmsI"
  • son,yongsang 2016.05.17 08:30
    '남은 생 실으러 실버타운 가시는 우리 엄마'...
    그래도 옆에 계시니 참 좋네요. 자개장에 엄니 손길 묻어 있는 느낌이 짠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 오연희 2016.05.19 04:04

    최무열 선생님

    안녕하세요?

    멋진시...
    혹시 선생님 자작시 인가요?
    시인의 이름이 없어서요...
    감사드리구요.

    흔적 반갑습니다.^^

  • 오연희 2016.05.19 04:13
    손용상 선생님
    안녕하세요?
    네..저의 엄마는 한국 계세요.
    지난 겨울 이사짐 정리 도와 드리러 한국을 다녀왔지요.
    집을 비우고 팔고...하는 일을 통해
    사람이 떠나는 과정을 조금 경험했다고나 할까요?
    흔적 반갑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수필 "결혼 생활, 그거 쉽지 않지" 오연희 2015.07.06 291
408 "나는 기쁘다" 오연희 2003.06.22 1081
407 수필 "내가 뭐랬냐?" 오연희 2003.06.29 906
406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1 오연희 2008.03.03 1463
405 수필 "정말 충분했어" 오연희 2003.07.12 832
404 수필 '드롭 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 오연희 2015.07.06 174
403 수필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용기 오연희 2018.09.26 178
402 시작노트 '어머니' 그 무게감 1 오연희 2006.05.04 1125
401 수필 '우두커니'를 거부하는 사람들 4 오연희 2017.11.30 182
400 수필 '우리'의 정서 오연희 2007.08.07 1694
399 수필 '조심조심, 미리미리' 오연희 2017.08.02 142
398 수필 '카톡 뒷북녀'의 카톡 유감 4 오연희 2017.03.14 231
397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오연희 2006.08.09 908
396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file 오연희 2023.07.17 66
395 5월의 이별 오연희 2006.06.14 788
394 8월 오연희 2012.08.12 780
393 수필 94세 시어머니 1 오연희 2006.05.09 1308
392 Help Me 1 오연희 2006.07.13 748
391 K시인 이야기 오연희 2005.01.19 701
390 YMCA 1 오연희 2007.08.03 13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