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86
어제:
132
전체:
1,331,000

이달의 작가
2016.05.10 11:37

엄마의 자개장

조회 수 179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의 자개장


                               오연희


흐트러짐 없는 여왕의 자태
차곡차곡 채워넣은 세월
허접한 내용물도 번듯하게 포장시키던
친정집 안방 자개장

불러도 불러도 지겹잖은 꽃노래
'
이게 얼마짜린줄 아니?'
반들반들 내실때
엄마의 자존감은 반짝반짝 빛을 발했지

안방 차지했다고 큰소리쳐도
문밖의 세월 이기지못해
찾는 없는 애물단지 신세
중고품점에 알아보니
돈주고 부숴야 한다네

가위 눌린 소리 되지 못하는

바랜 위엄
쫒기듯
남은 실으러 실버타운 가시는
우리엄마





2016 미주문학 봄호



?
  • Chuck 2016.05.10 22:38
    Mom !

    Every breath

    내 모든 숨결
    Every hour has come to this

    내 모든 시간이 이곳으로 오게 만들었어요
    One step closer

    한걸음 더 가까이

    I have died everyday waiting for you

    나는 당신을 기다리며 매일매일 죽어가요
    Darling don’t be afraid I have loved you

    두려워하지 말아요. 난 당신을 사랑해왔어요
    For a thousand years

    천년이란 시간동안
    I love you for a thousand more

    나는 당신을 천년 더 사랑할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embed/q9ayN39xmsI"
  • son,yongsang 2016.05.17 08:30
    '남은 생 실으러 실버타운 가시는 우리 엄마'...
    그래도 옆에 계시니 참 좋네요. 자개장에 엄니 손길 묻어 있는 느낌이 짠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 오연희 2016.05.19 04:04

    최무열 선생님

    안녕하세요?

    멋진시...
    혹시 선생님 자작시 인가요?
    시인의 이름이 없어서요...
    감사드리구요.

    흔적 반갑습니다.^^

  • 오연희 2016.05.19 04:13
    손용상 선생님
    안녕하세요?
    네..저의 엄마는 한국 계세요.
    지난 겨울 이사짐 정리 도와 드리러 한국을 다녀왔지요.
    집을 비우고 팔고...하는 일을 통해
    사람이 떠나는 과정을 조금 경험했다고나 할까요?
    흔적 반갑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엄마의 자개장 4 오연희 2016.05.10 179
348 수필 공항에서 만나는 사람들 2 오연희 2016.05.10 174
347 수필 인터넷 건강정보 믿어야 하나 2 오연희 2016.03.29 222
346 수필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낙서' 오연희 2016.03.12 265
345 수필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오연희 2016.02.13 200
344 수필 가뭄 끝나자 이제는 폭우 걱정 1 오연희 2016.01.29 182
343 수필 굿바이, 하이힐! file 오연희 2016.01.14 153
342 수필 새해 달력에 채워 넣을 말·말·말 오연희 2015.12.29 190
341 수필 냉장고 정리와 마음 청소 오연희 2015.12.11 380
340 수필 추억은 힘이 없다지만 2 오연희 2015.11.25 257
339 수필 실버타운 가는 친정엄마 4 오연희 2015.11.05 353
338 수필 독서, 다시 하는 인생공부 오연희 2015.10.21 189
337 수필 자매들 오연희 2015.10.08 153
336 수필 일회용품, 이렇게 써도 되나 2 오연희 2015.09.16 525
335 네가, 오네 오연희 2015.09.12 201
334 독을 품다 오연희 2015.08.29 267
333 수필 북한 억류 선교사를 위한 기도 편지 오연희 2015.08.21 313
332 수필 다람쥐와 새의 '가뭄 대처법' 오연희 2015.07.29 364
331 수필 따뜻한 이웃, 쌀쌀맞은 이웃 오연희 2015.07.11 224
330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1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