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30
전체:
1,292,335

이달의 작가
2016.05.10 11:37

엄마의 자개장

조회 수 161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의 자개장


                               오연희


흐트러짐 없는 여왕의 자태
차곡차곡 채워넣은 세월
허접한 내용물도 번듯하게 포장시키던
친정집 안방 자개장

불러도 불러도 지겹잖은 꽃노래
'
이게 얼마짜린줄 아니?'
반들반들 내실때
엄마의 자존감은 반짝반짝 빛을 발했지

안방 차지했다고 큰소리쳐도
문밖의 세월 이기지못해
찾는 없는 애물단지 신세
중고품점에 알아보니
돈주고 부숴야 한다네

가위 눌린 소리 되지 못하는

바랜 위엄
쫒기듯
남은 실으러 실버타운 가시는
우리엄마





2016 미주문학 봄호



?
  • Chuck 2016.05.10 22:38
    Mom !

    Every breath

    내 모든 숨결
    Every hour has come to this

    내 모든 시간이 이곳으로 오게 만들었어요
    One step closer

    한걸음 더 가까이

    I have died everyday waiting for you

    나는 당신을 기다리며 매일매일 죽어가요
    Darling don’t be afraid I have loved you

    두려워하지 말아요. 난 당신을 사랑해왔어요
    For a thousand years

    천년이란 시간동안
    I love you for a thousand more

    나는 당신을 천년 더 사랑할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embed/q9ayN39xmsI"
  • son,yongsang 2016.05.17 08:30
    '남은 생 실으러 실버타운 가시는 우리 엄마'...
    그래도 옆에 계시니 참 좋네요. 자개장에 엄니 손길 묻어 있는 느낌이 짠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 오연희 2016.05.19 04:04

    최무열 선생님

    안녕하세요?

    멋진시...
    혹시 선생님 자작시 인가요?
    시인의 이름이 없어서요...
    감사드리구요.

    흔적 반갑습니다.^^

  • 오연희 2016.05.19 04:13
    손용상 선생님
    안녕하세요?
    네..저의 엄마는 한국 계세요.
    지난 겨울 이사짐 정리 도와 드리러 한국을 다녀왔지요.
    집을 비우고 팔고...하는 일을 통해
    사람이 떠나는 과정을 조금 경험했다고나 할까요?
    흔적 반갑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9 파 꽃 1 오연희 2009.03.16 1482
388 오연희 2008.09.03 1477
387 누이 1 오연희 2009.08.13 1476
386 결혼기념일 1 오연희 2008.04.21 1464
385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1 오연희 2008.03.03 1462
384 바닷가에서 1 오연희 2008.05.30 1457
383 수필 러미지 세일/꽁트 8 오연희 2004.10.21 1443
382 수필 물은 친절하다 오연희 2009.06.15 1430
381 술떡 1 오연희 2006.03.15 1427
380 겨울 1 file 오연희 2008.01.15 1424
379 문학의 숲 1 오연희 2007.08.23 1406
378 나 가끔 1 file 오연희 2008.08.29 1391
377 수필 흐뭇한 그림 한 폭 오연희 2009.06.25 1390
376 가난한 행복 오연희 2008.05.13 1388
375 기둥 1 오연희 2007.08.28 1365
374 꽃 뿐이랴 1 오연희 2009.08.04 1356
373 셀폰 1 오연희 2005.11.09 1344
372 꽃, 뿐이네 1 오연희 2008.03.14 1342
371 오연희 2010.02.15 1341
370 지진, 그 날 1 오연희 2008.08.01 134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