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2009.06.02 08:10

박정순 조회 수:48

책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났습니다 새들이 어둠속에서 먼저 몸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아이들이랑 소통하기 위해 전화를 하지만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나이 나도 한때 그러했었지. 하고 슬쩍 혼자서 웃습니다 영양가 없는 잔소리를 태평양 건너에서 하고 있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생각을 가다듬어 주는 산책길이나 한강을 돌고 오면 당신을 만난 것이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강물처럼 스스로 낮아지는 곳으로 흐르고 숲처럼 과한 욕심을 내려 놓는 것도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도 당신 사랑 앞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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