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묶음
2009.06.04 07:54
말의 묶음
말잔치는 아무리 무성해도
빛을 발하기 어렵단다
무성한 말이 되지 않기 위해
글로서 말을 묶는다
일상의 모든 일들이
빼곡한 행간과 행간 사이를
넘나들며 공간을 만들고
줄을 세운다
더하기 빼기를 못하는 건
자랑 아닌 부끄러움이라고
탕.탕.탕 못질을 해 주건만
아직도
나는 숫자앞에서는 어지럼증이다
금방 드러나는 아이의 감정처럼
감출 수 없는 백치를 고민중인데
아서라
하늘이 내게 주신 축복은
무엇이든 원하면 들어 주는 대신
맑아서 외로워야 할 운명이라니
감내해야 할 것도 내 몫이란다
사람과 사람사이
작용 반작용의 원칙처럼
물리학 이론을 거론하지 않아도
그대와 나 사이 또한
묵시의 계약이다
서명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이익 창출을 위한
희망의 햇살이라지만
씁쓸해지는 기억의
낭자한 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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