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 2

2009.06.04 10:34

박정순 조회 수:43

아침 산책 2 철칙 몇개를 정해 놓고 나의 하루를 열고 닫는다 수업 시간이 끝난 뒤 가끔씩 걸려오는 전화 진동모드 혹은 무음처리해 탓으로 가방안에서 혹은 자동차안에서 나처럼 달디 단 잠을 잔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분주한 생각과 잠을 털어내지 못한 나른한 몸을 푸른 나무들과 새들의 지저귐속으로 나를 밀어 넣으면 햇살 가득 담아 반짝이며 술렁거리는 잎사귀들이 행복하라며 손을 흔든다 나도 그렇게 당신에게 인사를 건넨다 보이지 않는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