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에 가기까지
2009.06.06 21:24
꽃동네에 가기까지
미룬 일 처리하기에 동그라미를 그린다
꽃동네* 세미나 가위표를 했다가
다시 동그라미
운전 하면서
가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가
이정표앞에서 마음은 흔들렸다
피정에 참석하자. 하고 결정을 내린뒤
밤새 잠 못들고 뒤척인 피로
알고 지은죄
모르고 지은죄
모두 합하여 용서를 빌어야 할까? 했다가
눈썹으로 달려드는 졸음을 떨쳐버리기 위해
커피를 마시고
음악의 볼륨을 높이 올렸다.
쏟아지는 졸음탓으로
휴게소 마다 쉬었더니 소요시간이 3시간 정도걸렸다.
그리고 잘못 들어선 길은
연수원으로 다시 되돌아 가야했는데
모여든 인파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혼자 타고 가기 미안해서
나이드신 분들 모두 타시라고 했더니...
얼마나 행복해 하시는지
오늘 피정은 자동차로 모셔드리는 일이다.하고.
슬그머니 손가락으로 세며
하느님, 저 왔어요. 근데요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버릇없이 왔다가 팽하니 가버리는 못된 며느리처럼
그렇게 갔다왔다.
책은 여전히 눈에 들어오지 않고
시를 읽다가 음악을 듣다가....
내안에서 좌와 우가 충돌중이다.
*오웅식 신부님의 "얻어 먹을 힘만 있으도 축복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정에 참석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자동차로 몇번 모셔다 드리는 일 하다가, 그것마저도 부질없음 같아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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