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8 18:13

쉼터가 따로 있나요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쉼터가 따로 있나요/강민경

 

 

산길에서 쉼터 찾는데        

먼저 온 사람이 있다

모르는 사이지만 안녕하세요하고

수인사를 트며

지친 다리 투정에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는데

왜 하필이면 진흙 옆자리냐고 그새 정이 들었는지

먼저 온 그 사람

다가앉으라며 옆자리를 내어준다

 

쉼터가 따로 있나요

어디든, 내가 쉬면 그곳이 쉼터고

쉬다가 못 일어나면, 거기가 무덤이지요 만

나 오늘 운 좋아

그쪽 같은 좋은 사람 만나 나를 반겨주니

그쪽이 나의 부활이요

우리가 좋은 관계를 지속하면

여기가 천국이요 하며 너스레를 떠는데

 

그 사람

그렇군요, 쉼터가 따로 없군요.” 한다

 

 

 

 

 

 

 

  

  


  1. 초록의 기억으로

  2. 7월의 감정

  3. 플루메리아 낙화

  4. 나뭇잎에 새긴 연서

  5. 숲 속 이야기

  6.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7. 바위의 탄식

  8.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9. 물속, 불기둥

  10.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11. 안개꽃 연정

  12. 면벽(面壁)

  13. 화장하는 새

  14. 6월

  15. 삶의 각도가

  16. 밤비

  17. 내 몸에 단풍

  18. 미루나무 잎들이

  19.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20. 쉼터가 따로 있나요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