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8 18:13

쉼터가 따로 있나요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쉼터가 따로 있나요/강민경

 

 

산길에서 쉼터 찾는데        

먼저 온 사람이 있다

모르는 사이지만 안녕하세요하고

수인사를 트며

지친 다리 투정에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는데

왜 하필이면 진흙 옆자리냐고 그새 정이 들었는지

먼저 온 그 사람

다가앉으라며 옆자리를 내어준다

 

쉼터가 따로 있나요

어디든, 내가 쉬면 그곳이 쉼터고

쉬다가 못 일어나면, 거기가 무덤이지요 만

나 오늘 운 좋아

그쪽 같은 좋은 사람 만나 나를 반겨주니

그쪽이 나의 부활이요

우리가 좋은 관계를 지속하면

여기가 천국이요 하며 너스레를 떠는데

 

그 사람

그렇군요, 쉼터가 따로 없군요.”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5 손님 강민경 2005.12.20 282
2104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68
2103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89
2102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194
2101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27
2100 *스캣송 서 량 2006.01.01 438
2099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43
2098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87
2097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01
2096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72
2095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74
2094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7
2093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64
2092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195
2091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45
2090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488
2089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399
2088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83
2087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21
2086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0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