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8 18:13

쉼터가 따로 있나요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쉼터가 따로 있나요/강민경

 

 

산길에서 쉼터 찾는데        

먼저 온 사람이 있다

모르는 사이지만 안녕하세요하고

수인사를 트며

지친 다리 투정에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는데

왜 하필이면 진흙 옆자리냐고 그새 정이 들었는지

먼저 온 그 사람

다가앉으라며 옆자리를 내어준다

 

쉼터가 따로 있나요

어디든, 내가 쉬면 그곳이 쉼터고

쉬다가 못 일어나면, 거기가 무덤이지요 만

나 오늘 운 좋아

그쪽 같은 좋은 사람 만나 나를 반겨주니

그쪽이 나의 부활이요

우리가 좋은 관계를 지속하면

여기가 천국이요 하며 너스레를 떠는데

 

그 사람

그렇군요, 쉼터가 따로 없군요.”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6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845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46
844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6
843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6
842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146
841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46
840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839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838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45
837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45
836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45
835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45
834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45
833 기도 성백군 2007.01.18 144
832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4
831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44
830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4
829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44
828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44
827 시조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3 144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