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8 18:13

쉼터가 따로 있나요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쉼터가 따로 있나요/강민경

 

 

산길에서 쉼터 찾는데        

먼저 온 사람이 있다

모르는 사이지만 안녕하세요하고

수인사를 트며

지친 다리 투정에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는데

왜 하필이면 진흙 옆자리냐고 그새 정이 들었는지

먼저 온 그 사람

다가앉으라며 옆자리를 내어준다

 

쉼터가 따로 있나요

어디든, 내가 쉬면 그곳이 쉼터고

쉬다가 못 일어나면, 거기가 무덤이지요 만

나 오늘 운 좋아

그쪽 같은 좋은 사람 만나 나를 반겨주니

그쪽이 나의 부활이요

우리가 좋은 관계를 지속하면

여기가 천국이요 하며 너스레를 떠는데

 

그 사람

그렇군요, 쉼터가 따로 없군요.”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5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173
210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68
2103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84
2102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93
2101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01
2100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72
209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3
2098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78
2097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175
2096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71
2095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68
2094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80
2093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17
2092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05
2091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00
209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76
2089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44
2088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41
2087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198
2086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