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2009.06.11 15:55

안경라 조회 수:61

아직 향기 다 가지 않은 껌을 입 천정에 붙이고, 소낙의 거리 쏘다니던 네살박이 조카의 적은 속옷처럼 지금 내 가슴을 향한 건배는 무의미한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을 말하지 않는 봉천내 속 흐름으로, 어쩌면 무질서했던 소낙의 어지러움으로 찔끔 울었을 내가 안스러워 한 개 불씨로도 평방 사인치 공간에서 눈이 부신 이 마음은 어느 제단의 검은 휘장을 찢고 나온걸까 중심은 피로 젖어들고 반 술, 반 빗물에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