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2009.06.20 05:33

박정순 조회 수:54

풍경 토요일 오후 테헤란노 길을 걷는다 안개비가 내리는 길을 따라 윈도우 마네킹은 유혹의 미소를 지으며 회색빛 빌딩의 표정 관리를 도와주고 있다 줄 지은 자동차의 빨알간 꽃등이 붉은 꽃밭을 만들고 이탈을 꿈꾸지 말라는 노자의 도덕경에 괜한 댓글을 달았다 산으로 가라면 바다로 가고 싶은 청개구리 심술은 마음에도 없는 말들 쏟아내고 난 뒤 비는 내 마음에도 내린다 오래토록 지켜보는 나무 한그루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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