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0 16:55

밤비

조회 수 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비 / 성백군

 

 

몰래

숨어 오려 했건만

자박자박

어둠이 먼저 알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양 들켰으니

이제는 감출 것 없다며

까놓고

똑똑

처마 밑 들창을 두들깁니다

 

저게 참 질기기도 합니다

유년의 기억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고희가 다 된 내 심방을 흔들어 놓네요

 

소꿉놀이 색시 하던,

오줌 싸고 소금 꾸려 다니던,

단옷날 동무 사이에 더위를 팔았다고 싸우려 들던,

그 시절 고향 이야기 속 사람들

지금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그동안

세월에 씻긴 줄 알았는데

주룩주룩 밤비 맞드니

밤하늘에 별빛처럼 반짝입니다

소리가 다 모여 그리운 발걸음이 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6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8
1105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40
1104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1
1103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47
1102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59
1101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68
1100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1
1099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270
1098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4
1097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2
1096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78
1095 수필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son,yongsang 2017.01.22 528
1094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11
1093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490
1092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47
1091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12
1090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13
1089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37
1088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08
1087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97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