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0 16:55

밤비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비 / 성백군

 

 

몰래

숨어 오려 했건만

자박자박

어둠이 먼저 알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양 들켰으니

이제는 감출 것 없다며

까놓고

똑똑

처마 밑 들창을 두들깁니다

 

저게 참 질기기도 합니다

유년의 기억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고희가 다 된 내 심방을 흔들어 놓네요

 

소꿉놀이 색시 하던,

오줌 싸고 소금 꾸려 다니던,

단옷날 동무 사이에 더위를 팔았다고 싸우려 들던,

그 시절 고향 이야기 속 사람들

지금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그동안

세월에 씻긴 줄 알았는데

주룩주룩 밤비 맞드니

밤하늘에 별빛처럼 반짝입니다

소리가 다 모여 그리운 발걸음이 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5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0
1124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1
1123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3
1122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32
1121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38
1120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0
1119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5
1118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9
1117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0
1116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82
1115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19
1114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5
1113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3
1112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3
1111 수필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251
1110 시조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550
1109 수필 선물 채영선 2016.11.13 386
1108 수필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채영선 2016.11.23 322
1107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59
1106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542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