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2 05:29

삶의 각도가

조회 수 2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삶의 각도가/강민경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렁이는

경쟁의식에는

때때로 거짓과 불신으로 얽힌

복잡하고 다양한  

삶의 각도가 있어 혼돈합니다

 

산천초목은 한결같이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듯

햇빛과 그늘진 곳을 따라

크고 작은 꽃을 피우고

그 모양과 색깔과 농도가 다른

열매를 내는 순수함으로

저마다 받은 사명 만큼씩의  

각도를 그립니다

  

사람들은 여름이면 찜통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고 강이나 바다를 가까이하면서

시와 때도 없이

더 높이 더 많이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듯

끝을 향해 달리며 울고 웃는    

그림자를 돌아보면서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철이 듭니다

 

다 같이 자연의 순수함을 닮아

높낮이에 연연하지 않는

한결 같은 사랑으로 자족하는 만큼에

실패와 성공의 성취는  

사랑의 각도를 따라 하나 된

서로서로의 가슴을 나누며 행복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6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85
1165 약속 유성룡 2006.05.26 184
1164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84
1163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3 184
1162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1161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윤혜석 2013.06.30 183
1160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3
1159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183
1158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83
1157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83
1156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83
1155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83
1154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183
1153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183
1152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82
1151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182
1150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182
1149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82
1148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82
1147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82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