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 박영숙
2009.07.04 04:10
아부지 / 박영숙(영) 블로그에
아부지
당신의 가슴은 바다 였습니다
그 넓고 깊음을 가늠도 할 수 없는
파도 잔잔한 미소로 당신의 눈에 저를 담고
당신의 그 길고 긴 두 팔로
하늘도 끌어 안고 산 봉우리도 끌어 안아서
당신께서 갖고 싶었던
당신께서 갖일 수 없었던
그 모든 것을 제게 주려 하였습니다
아부지
몰아치는 해일을 가슴으로 막아 서며
강자에게 먹히지 않으려는
바다 속의 투쟁이
초침 위로 째깍이는 생의 고뇌를
멍든 침묵으로 혼자 안고서
초승달이 보름달 되고
보름달이 그믐달 되어
다시 초승달 커 갈 때 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는
당신께서 제게 들려 주시던
주문의 기도소리 였습니다
아부지
높디높은 푸른 하늘 아래
산 끝자락
바다가 덮고 있는 그 곳을 향해
“아부지~이”하고 부르면
“오냐 ~내 딸이가”하시며
첨벙첨벙 물 위를 걸어 오실 것 같은
타는 목마름으로
하염없이 그리움을 마시며
남빛 푸르게 뻥 뚫린 우주 속으로
당신께서 바람 따라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신
그 길을 조금씩 더듬어 가고 있으면서
손 나팔 만들어서 불러보는 당신의 이름
아부지~이........아부지~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http://www.poet.or.kr/ocean
아부지
당신의 가슴은 바다 였습니다
그 넓고 깊음을 가늠도 할 수 없는
파도 잔잔한 미소로 당신의 눈에 저를 담고
당신의 그 길고 긴 두 팔로
하늘도 끌어 안고 산 봉우리도 끌어 안아서
당신께서 갖고 싶었던
당신께서 갖일 수 없었던
그 모든 것을 제게 주려 하였습니다
아부지
몰아치는 해일을 가슴으로 막아 서며
강자에게 먹히지 않으려는
바다 속의 투쟁이
초침 위로 째깍이는 생의 고뇌를
멍든 침묵으로 혼자 안고서
초승달이 보름달 되고
보름달이 그믐달 되어
다시 초승달 커 갈 때 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는
당신께서 제게 들려 주시던
주문의 기도소리 였습니다
아부지
높디높은 푸른 하늘 아래
산 끝자락
바다가 덮고 있는 그 곳을 향해
“아부지~이”하고 부르면
“오냐 ~내 딸이가”하시며
첨벙첨벙 물 위를 걸어 오실 것 같은
타는 목마름으로
하염없이 그리움을 마시며
남빛 푸르게 뻥 뚫린 우주 속으로
당신께서 바람 따라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신
그 길을 조금씩 더듬어 가고 있으면서
손 나팔 만들어서 불러보는 당신의 이름
아부지~이........아부지~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http://www.poet.or.kr/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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