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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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하얀 국화들의 눈물은

2008.02.12 15:25

정문선 조회 수:673 추천:136

하얀 국화들의 눈물은 그것은 아니다, 정말 아니다 숭례문이 불타고 있는 엄청난 장면 태평양 건너 미국까지 들려오는 심장 터지는 소리 화염에 쌓여 동동거리는 백성들의 놀란 눈 속에서 타고 또 타더니 결국 무너져 내린다 한 사람의 미움이 한 사람의 잘못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 한 가운데 우뚝 선 한 나라 도읍을 지켜온 숭례문 백성들의 대문에 불을 질렀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처참한 광경 겉 불만 보고 속 불은 볼 수 없었던 무지한 안타까움에 백성들이 우네 멀리 와 있어도 마주하던 숭례문 기왓장 허물어 질 때 우리도 주저앉는다 육백년간 이어온 조상의 넋이 검게 탄 기둥만 남은 지금 뒤 늦은 참회는 하얀 국화들의 눈물은 언제나 마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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