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칠월 칠석

2009.08.30 10:15

박정순 조회 수:61

재회-칠월칠석 기나긴 기다림끝에 얼굴을 마주 볼 수 있었습니다 구름위를 연결해 줄 다리, 까마귀와 까치는 잘도 참아 주었지요 울지 말라고 하지 않을래요 허락된 시간만큼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요 그대 눈물로 지상이 범람해도 오늘만큼은 옥황상제도 고개를 끄덕일걸요 눈물이 하늘에서 나비떼로 날아다니네요 무수히 낙하하는 꽃잎들과 함께 향긋한 칠월의 풀 향기와 벌레소리로 또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만 만날 수 있음을 서러워하기 보다는 웃어 볼래요 사랑도 이별을 동반하는 것이기에 우리의 유한된 사랑이 아니라 무한한 만남을 기약하는 칠월칠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