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1 18:17

면벽(面壁)

조회 수 2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면벽(面壁) / 성백군

 

 

면벽, 몇 년째지?

여당과 야당, 달마는

면벽 9년 만에 도를 깨우쳤다는데

 

바라보는 벽이

원 웨이, 거울이었으니

아무리 보아도 제 모습밖에 더 보였겠어

보면 볼수록 제 모습에 반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이제 좀

유리창을 면벽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자기 모습은 볼 수 없고 상대방 모습만 보이는,

다행히 국민의 당도 생겼으니

이 당이 새누리당과 더 민주당 사이에서 소통이 잘 되는

유리창 역할을 했으면 좋으련만

 

하기야

옛 선승들은

면벽을 해도 눈은 감았다더군

그래야 도통하는가 봐

자기가 안 보여야 남이 보이고 자기도 보이나 봐

 

그래도 난 면벽 안 할래

지금 내 형편에 도통까지 하게 되면

안 그래도 가난한 서민 살림살이 아마,

내 식구는 굶주려 죽을 거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7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59
946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59
945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59
944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59
943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59
942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9
941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940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939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938 잔설 성백군 2006.03.05 157
937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936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57
935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57
934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57
933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57
932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931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57
930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6
929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928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6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