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1 18:17

면벽(面壁)

조회 수 2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면벽(面壁) / 성백군

 

 

면벽, 몇 년째지?

여당과 야당, 달마는

면벽 9년 만에 도를 깨우쳤다는데

 

바라보는 벽이

원 웨이, 거울이었으니

아무리 보아도 제 모습밖에 더 보였겠어

보면 볼수록 제 모습에 반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이제 좀

유리창을 면벽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자기 모습은 볼 수 없고 상대방 모습만 보이는,

다행히 국민의 당도 생겼으니

이 당이 새누리당과 더 민주당 사이에서 소통이 잘 되는

유리창 역할을 했으면 좋으련만

 

하기야

옛 선승들은

면벽을 해도 눈은 감았다더군

그래야 도통하는가 봐

자기가 안 보여야 남이 보이고 자기도 보이나 봐

 

그래도 난 면벽 안 할래

지금 내 형편에 도통까지 하게 되면

안 그래도 가난한 서민 살림살이 아마,

내 식구는 굶주려 죽을 거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8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87
927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926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00
925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2
924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78
923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4
922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2
921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4
920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28
919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08
918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1
917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6
916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6
915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1
914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2
913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2
912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55
911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0
910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7
909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