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16:26

물속, 불기둥

조회 수 2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속, 불기둥 / 성백군

 

 

초저녁

알라와이 운하에 뛰어든 가로등 불빛

물이 출렁일수록

불기둥은 일렁거리며 활활 타오른다

 

저건 춤

갈등과 대립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이다

 

저 둘은 천적이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안 것일까

공격과 방어하며 경쟁하는 모습이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밤 깊어 갈수록

불길은 거세지만

물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어둠을 걷어내며

내 찌든 마음만 태운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저 둘의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5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5
2124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22
2123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278
2122 illish 유성룡 2008.02.22 92
2121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52
2120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22
2119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29
2118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22
2117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71
2116 tears 1 young kim 2021.01.25 133
2115 virginia tech 에는 김사빈 2007.11.14 134
2114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61
2113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1
2112 수필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김우영 2014.03.18 421
2111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39
2110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13
2109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손홍집 2006.04.08 303
2108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37
2107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50
2106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39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