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협곡에서

2009.10.10 16:23

강성재 조회 수:66

산이 길을 끊었다
바람 천년을 잠들고
물소리 적막하다

들풀로 살아난
바람의 혼
적요를 깨운다
새소린가
메아리 아득히 멀다

기암도 괴석도 못되는
잔돌로 앉아
천년적공의 숨소리 듣는다
세상을 아우르는
참 생명의 소리

살아 있어 모두
참은 아닐게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길은 없고
새야 너는
날개짓 한번
길 없어도 비상하고
나는 바람 재워
예서 천년을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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