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와 여자
2013.08.13 08:45
숙녀와 여자
꽃이 되었습니까?
꽃으로 피었습니까?
숙녀가 되었다는 것은 꽃이라 하면
꽃에는 사랑을 고백하여
사랑을 쌓았던 씨앗으로 여문다.
숙녀가 아닌 여자들이
서투른 여자가 서투른 사랑으로
생채기 난 꽃으로 멍들어 버린다.
아직 꽃이라 모르는 여자야
숙녀가 되는 것은 꽃이라 한다.
숙녀의 사랑은 그대 없이 못살아
어머니가 되었을 때 깨어난다.
숙녀의 모든 것 꽃이 된 사랑이다
꽃을 품고 있는 여자는 아픈 사랑만 하다가
멍든 꽃으로 피어난다.
아직 꽃이 아니라면 숙녀가 아니란다.
꽃이라 하여도 꽃이 아니다.
세상으로 가득하게 피어나는 꽃
꽃을 찾는 나비들이 역겨운
꽃을 보아도 꽃으로 반겨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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