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마다 운다

2011.07.29 06:50

장정자 조회 수:51 추천:1

우연히  길을  가다  어떤  아빠가  아들을  
전봇대에  기대게  하더니  사진을  찍어준다
그  모습이  얼마나  곱던지
문득
나의  그  시절이  떠  올라
마냥  눈시울이  붉어  온다
아마  내게  없는  아빠라는  단어가  나를  울게  하고
바람이  알알하게  불어  오는  이  계절에
서늘한  뺨이  시려  있어  
영혼을  찢는  기억들이  또
세월을  울게  하는지

태어날  때  부터였을게다
가슴에  신음으로  가득  차  있음이
지금도
때때옷  한번  곱게  입고
친척들  앞에서  뽐내도  보고
온갖  예쁨을  다  받으며  자랐던  기억하나
그림자도  없는데
그때의
울음이  서름이  신음이
가슴
야금야금  똬리를  틀고  
들어  앉았는지  몰라

지인들은  알  것이다

이제  고만  울라고  한다
그  모진  세월  다  견뎌  왔으니
이젠  됐다고  한다

그런데
세월은  예까지  와  있는데
그때의  나는  어땠을까
그  옛날의  나는 나는  어땠을까
그립고도  아프다
내  손하나
조갑지같은  내  손하나
따뜻하게  잡아  주는  이  없어
얼마나  슬피  울었을  그  어린아이
지금  
내가  대신  울어  주고있다
조금씩  가슴  한  켠  내어주며
날마다  울어주고  싶다

평생을  울어도  못다할  울음을
샘물  퍼  올려도 올려도  쉼없이
스며드는  아픔을
어이  다  말할  수  있으랴
날마다  울지  않고  어찌  다  쏟아낼  수  있으랴

기뻐도  
슬퍼도  나는
날마다  운다  

  정말정말  진흙더미에서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서 고마워서
그래서
사실은

날마다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