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6 16:58

나뭇잎에 새긴 연서

조회 수 2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에 새긴 연서/강민경

 

 

*파이네 풀 제 배지 입구

파란 꽃봉오리를 연상케 하는

파이네 풀을 보러 온 사람들 북새통이다

 

부동 자세의 안내원 같이

간격 맞춰 서 있는 나무의 너부죽한

푸른 잎에 흉터 같이

빼곡하게 새겨진 글을 들여다 본다

야 나, 사랑한다하늘만큼 땅 만큼

아 나도 너 사랑해?

삐뚤삐뚤 수줍은 그러나

획 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그려 낸

마음 밭

간절함이 드러나 있다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은 열정의 고백

꺼지지 않는 불길이다.

 

옛날, 앞만 보고 다니라 해서

누가 따라올까 봐

불안해하던 그런 시대가 아니라

국제화라는 피켓 당당히 앞세운  

*공명(公明)의 힘

살맛 나는 요즘 젊은이들의 용기와

순수함이 살짝 부럽다

 

*하와이에서 제 배 하는 과일 명 * ‘공평하다의 어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2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71
1161 수필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savinakim 2016.07.06 555
1160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68
1159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32
1158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9
»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44
1156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49
1155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67
1154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20
1153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20
1152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420
1151 수필 명상의 시간-최용완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79
1150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57
1149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38
1148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88
1147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75
1146 기타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강창오 2016.08.27 468
1145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32
1144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78
1143 2 하늘호수 2016.09.17 324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