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16:42

7월의 감정

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월의 감정 / 성백군

 

 

가뭄, 장마, 홍수,

거기다 폭염까지 더하니

7월의 감정은 뿔이다

건드리면 폭발할 것만 같은

 

소나기가 쏟아진다

뿔이 주룩주룩 들이받는다

마른 땅이 파이고, 초록 잎들이 요동을 치고,

임시 건물 양철지붕은 쿵쾅쿵쾅

 

음악이다

시원하게 터지는 울화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뿔도 자라면

순록에게처럼 짐이 되는 법

짜증 난다고 집안에만 있지 말고 소나기처럼

신록도 즐기고 파도에도

묻혀 볼 일

 

뿔은 성 난 감정이지만

그 감정도 때와 장소에 따라

그늘도 되고 물거품도 된다며

산골짜기며 해수욕장이 뿔 치대는 사람들로 빽빽하다

 

오랜만에

휴가 나온 내 뿔도

몽돌처럼 무디어 순해졌으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6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208
2145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84
2144 풍차 성백군 2012.08.29 126
2143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5
2142 풍광 savinakim 2013.10.24 171
2141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14
2140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197
2139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61
2138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17
2137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06
2136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189
2135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12
2134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30
2133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80
2132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95
2131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66
2130 강민경 2011.07.04 303
2129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27
2128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48
2127 폭포 강민경 2006.08.11 1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