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축제
2009.10.24 17:29
눈물 축제
이월란(09/10/23)
물의 집 가득 슬픔의 축제가 벌어졌다는 초대장을 받으셨나요 R.S.V.P.에요 난 관여하고 싶지 않았어요 콘택트렌즈처럼 눈알을 반질반질 닦는 중이에요 유들유들한 세상이잖아요 먹지 마세요 흐르게 두세요 염분의 농도는 0.9% 사랑의 삼투압을 고려할 때에요 배를 띄우세요 바람으로만 가는 세일링 보트여야 해요 침몰의 확륙은 늘 상상을 윗돌죠 자연의 침공은 늘 실전에 강하구요 파손된 함체처럼 두 눈 가득 매일 물이 새어나와도 삶의 부력은 유지해야죠 부서지고 불이 붙어도 바람은 우릴 떠밀어주고 있잖아요 바보들의 연습 항해는 꿈속에서나 개헤엄을 치죠 우린 프로에요 첫날 밤부터 절차를 다시 밟을 필요는 없겠죠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419 | 떡보의 '팥 시루떡' 행진 | 신영 | 2009.10.29 | 36 |
| 7418 | 마르티넬라의 종 | 이월란 | 2009.10.29 | 66 |
| 7417 | 피카소 시집 | 이월란 | 2009.10.29 | 44 |
| 7416 | 이브의 사과 | 이월란 | 2009.10.29 | 27 |
| 7415 | 손끝에 달리는 詩 | 이월란 | 2009.10.29 | 24 |
| 7414 | 빈 의자 1 / 김영교 | 김영교 | 2009.10.29 | 22 |
| 7413 | 옹이 | 한길수 | 2009.10.29 | 44 |
| 7412 | 맹물로 가는 차 | 이월란 | 2010.10.29 | 77 |
| 7411 | 보슬비 육개장 | 이월란 | 2010.10.29 | 78 |
| 7410 | 맛간 詩 | 이월란 | 2010.10.29 | 79 |
| 7409 | 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 이월란 | 2010.10.29 | 75 |
| 7408 |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 이월란 | 2010.10.29 | 73 |
| 7407 | 잊혀진 벗을 노래하다 | 장정자 | 2009.10.28 | 60 |
| 7406 | 아버지 영전에 바칩니다 / 석정희 | 석정희 | 2009.10.28 | 65 |
| 7405 | * 시절같은 눔 | 구자애 | 2010.06.17 | 72 |
| 7404 | 아침 커피를 마시며 | 박정순 | 2009.10.26 | 51 |
| 7403 | 사진 한 폭의 행복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05 | 49 |
| 7402 | 수목장(樹木葬)------------유타,덴버 | 이월란 | 2009.10.24 | 42 |
| 7401 | 인생에는 포즈가 없다 | 이월란 | 2009.10.24 | 57 |
| » | 눈물 축제 | 이월란 | 2009.10.24 | 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