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2009.12.16 16:48

서용덕 조회 수:59



가을비




눈에 가득한 하늘이
방울방울 부서져 내린다

멧부리로 버티는
천년 만년 쌓았다던 전설위에
흩어져 떨구는 아픈 조각들이
무겁게 짊어진 시간으로
시간 끝에 모아진 얼룩들이
차겁게 시리게 쏟아지는 날
온 몸으로 휘감은 바람은
떠나는 길목으로 지키며

뼈마디에 스며 저리도록 쌓아진
질기게 참아 버티던 눈망울로
부풀어 매달린 침묵은
마지막 잎새마저 훑어버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79 열 개의 눈 이영숙 2010.06.16 53
» 가을비 서용덕 2009.12.16 59
7477 12월의 편지 서용덕 2009.12.16 36
7476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61
7475 코끼리를 사랑한 장님 이월란 2009.12.15 38
7474 바람에 실려온 시-----------유타,덴버 이월란 2009.12.15 54
7473 길치 이월란 2009.12.15 53
7472 詩 6 이월란 2009.12.15 28
7471 詩 5 이월란 2009.12.15 58
7470 간밤에 내린 눈 이월란 2009.12.15 57
7469 선물을 고르며 노기제 2009.12.15 58
7468 너에게 박정순 2009.12.13 55
7467 장천 박정순 2009.12.13 66
7466 계절의 강과 골프황제의 추락/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09.12.10 54
7465 강한 어머니 박성춘 2009.12.09 52
7464 마력 이월란 2009.12.09 60
7463 평화약국 뒷집 최영숙 2009.12.04 48
7462 질마재에서 부는 바람 박정순 2009.11.22 59
7461 박정순 2009.11.22 42
7460 감사 감사 또 감사 오영근 2009.11.18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