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6
어제:
267
전체:
5,024,140

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16.08.15 06:58

오래된 단서 / 표4글, 시인의 말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제3시집.jpg


시인의 말


모어가 자라고 있는
신비로운 뭍으로 가고 싶을 때마다
죽은 말들을 화석에 새긴다
엄마의 혀로도
나는
아직도 나를 발음하지 못하는데
바람의 뒤태를 한 줄기씩 감아쥐면
닳고 닳은 해안 따라
귀청을 때리는 바다의 말
돌아보니 뿌리 깊은 섬
섬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어느 섬인들 그리운 뭍이 없을까
아침 해가 떠오르면
따라서 둥둥 떠 있는 혀


20167

이월란


 

[4]


이월란 시편의 핵심에는 자아사랑의 문제가 가득 출렁이고 있다. 그녀의 시편은 자기 탐구와 시적 자의식 그리고 사랑의 서정이 가득한 세계로서, 구체적 경험의 매개가 없이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고유한 속성을 두루 구유(具有)하고 있다. 근대의 이면을 꿰뚫는 디오니소스적 혜안을 줄곧 작법의 원리로 택하면서 그녀는 현실에서의 근원적 사라짐의 속성을 시에서의 탈환 과정으로 완성해간다. 그와 동시에 우리의 가장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시간 경험을 아름답게 그려 보여준다. 그 근원적 속성을 그녀는 자기 탐구와 타자 사랑의 시 쓰기 과정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것이 마치 시인으로서 가야 할 실존적 도정이자 불가피한 존재 이유라는 듯이 말이다. 그 길이 참으로 애잔하고 융융하고 아스라하게 깊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 CF* 단상 이월란 2009.01.15 274
70 영문 수필 Caliban, Racism and Justification of Colonization in Shakespeare’s The Tempest 이월란 2013.05.24 181
69 영문 수필 Cajun or Creole? 이월란 2014.05.28 12034
68 영문 수필 Burning Bangkok in Frozen Park City 이월란 2014.05.28 259
67 영문 수필 Brazilian Festival 이월란 2013.05.24 140
66 영문 수필 Blended Nation 이월란 2013.05.24 26350
65 영문 수필 Between Public Morality and Private Morality 이월란 2010.12.14 489
64 영문 수필 Became an Optimist 이월란 2011.07.26 5575
63 영문 수필 Badenheim 1939 이월란 2013.05.24 1579
62 B and B letter 이월란 2010.12.14 441
61 영문 수필 Atheist Credo 이월란 2013.05.24 10195
60 영문 수필 Arun Gandhi:Exploration of Non-Violence 이월란 2012.04.10 160
59 영문 수필 Arrangement 이월란 2012.04.10 2325
58 영문 수필 Anon, Tale of Two Brothers, Egyptian fairy 이월란 2014.05.28 1718
57 영문 수필 Anger Management 이월란 2010.06.12 455
56 영시 An Infected Person 1 이월란 2016.08.16 83
55 영문 수필 Allegory of the Cave 이월란 2012.02.05 291
54 영시집 Alaska 이월란 2012.02.05 12383
53 영시 Alaska 이월란 2016.08.16 12921
52 영시집 Airport Terminal 2 이월란 2012.04.10 307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