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이 끊기면/시조
2016.08.17 16:22
철커덕!
등 뒤로
철문이 닫힌다
독방에
갇힌 죄수
달팽이처럼 몸을 감는다
일력이
없는 하루하루가
고문처럼 흐른다
(카톡은 외로운 사람끼리 나누는 대화의 창구. 긴 대화를 나누다 카톡이 끊기면, 그때 다시 저마다 독방에 갇힌 죄수가 된다. 사랑의 죄수. 고독한 죄수, 외로운 죄수. 요즘 들어 더욱 실감하는 심정이다. 새로운 삶의 터전에 새 직장, 새 성당. 모두 새롭게 적응해야만 한다. 카톡을 쳐다보지도 않던 내가, 문득 카톡에 몇 시간씩 매달려 있는 걸 보고 흠칫 놀랐다. 인간 근원적인 고독은 에덴 동산을 안겨주어도, 뼛속의 뼈라는 배우자를 주어도 모두 제 몫이다. 외로움은 고독의 그림자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8 | 27. 석 줄 단상 - 200자 원고지 | 서경 | 2022.05.23 | 47 |
347 | 17. 석 줄 단상 - 전도서 쓰는 꽃잎 | 서경 | 2022.05.09 | 47 |
346 | 16. 석 줄 단상 - 새 친구 | 서경 | 2022.05.09 | 47 |
345 | 시조 - 겨울 바람 1 + 영역 | 서경 | 2018.07.06 | 47 |
344 | 아몬드꽃 피고 지고 [2] | 서경 | 2017.02.26 | 47 |
343 | 136. 137. 석 줄 단상 - 장미 여섯 송이 외 1 | 서경 | 2022.10.08 | 46 |
342 | 126. 127. 석 줄 단상-사막을 걸어 온 낙타처럼 외 1 | 서경 | 2022.09.26 | 46 |
341 | 39. 석 줄 단상 - 거리의 귀요미 | 서경 | 2022.06.09 | 46 |
340 | 28. 석 줄 단상 - 나에게 행복이란 | 서경 | 2022.05.23 | 46 |
339 | 포토 에세이 - 까치를 위한 진수성찬 | 서경 | 2019.12.04 | 46 |
338 | 포토 시 _ 물안개 야산 + 영역 | 서경 | 2018.07.03 | 46 |
337 | 포토 에세이 - 고풍스런 풍경 | 서경 | 2018.10.20 | 46 |
336 | 어느 가을날/시조 | 서경 | 2016.07.31 | 46 |
335 | 포토시 - 뽑힌 소나무 | 서경 | 2023.09.03 | 45 |
334 | 66. 67. 석 줄 단상 - 서탐 외 1 | 서경 | 2022.06.29 | 45 |
333 | 62. 63. 석 줄 단상 - 사랑의 결실 외 1 | 서경 | 2022.06.29 | 45 |
332 | 38. 석 줄 단상 - 손흥민 아버지 어록 | 서경 | 2022.06.09 | 45 |
331 | 37. 석 줄 문장 - 흰나비 환상 | 서경 | 2022.06.06 | 45 |
330 | 86. 87. 석 줄 문장 - 한국의 나폴리 통영 외 1 | 서경 | 2022.07.31 | 45 |
329 | 48, 49. 석 줄 단상 - 빛의 만남 외 1 | 서경 | 2022.06.13 |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