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교실

2010.02.21 09:10

이월란 조회 수:53




털털교실



이월란(10/02/14)
  


순진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머리털이 빠지고 있었다
본관 대강당을 꽉 채운
앞머리, 옆머리, 뒷머리, 웃머리, 대머리들은
탈모에 대한 질의응답에 침을 튀기고 있었다
대국민 탈모극복 사회공헌 프로그램
강사마저 대머리다
시나이산을 꿈꾸는 머리털들의 엑소더스
반란을 일으키는 털들은 애굽을 탈출하는 노예를 닮았다
문명의 발상지는 천 년의 세월을 지배해온
왕조처럼 이미 쇠잔해지고
뿌리를 붙들고 늘어질 기력조차 없다
아랫동네로부터의 이식을 시도할 때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79 폐허 박정순 2010.02.21 54
7578 언어의 섬-----------코리안저널(10.7) 이월란 2010.02.21 28
7577 이혼의 꿈 이월란 2010.02.21 28
7576 이월란 2010.02.21 58
7575 VIP 이월란 2010.02.21 59
7574 춤추는 살로메 이월란 2010.02.21 32
»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53
7572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63
7571 어느 일생 정국희 2010.02.19 29
7570 미주문단, 큰 별이 지다 (조사) 장태숙 2010.02.14 67
7569 보리밥에 열무김치 김수영 2010.02.14 49
7568 호랑이 세마리 김수영 2010.02.14 61
7567 정월 대보름달 김수영 2010.02.14 57
7566 사인 랭귀지 이월란 2010.01.19 42
7565 체모 한 가닥 이월란 2010.01.19 48
7564 미래로 가는 키보드 이월란 2010.01.19 44
7563 목에 가시 같은 사랑 권태성 2010.01.19 51
7562 빗물 같은 사람 이영숙 2010.01.16 54
7561 정국희 2010.01.14 46
7560 데쓰 벨리 정국희 2010.01.14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