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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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새
2004.09.12 04:37
그림 새
일찍이 내 가슴속에 한 마리의 새가 들어와 살고 있었다. 조그맣고 예쁜새,
한번도 쓰다듬어 보지도 않았는데, 그 새는 어느날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눈만 크게 뜨고 있던 새. 이제는 다시 찾을 길이 없지만 그래도 나는 밤마다
꿈속에서 그를 찾아 헤맨다
아득히 비가 내리는 꿈속, 황량한 들판 나무 위에서 홀로 앉아 비를 맞고 있는 새,
몸 움크리고 눈 감고 꾸는 그의 꿈속은 지금 어디쯤 헤매고 있을까,
떠나온 어미새인지 찾아가는 둥지인지, 황량한 들에는 아득히 비만 내리고,
꿈에서 깨어난 내 허전한 가 슴 속 깊은 곳, 문득 날아든 새 한 마리가 그림 되어 앉아 있다.
울 줄도 모르는 새, 눈만 크게 뜨고 있는 새. 이 그림새가 바로 내가 평생 찾아 헤매던
새인 것을 이제야 알겠다.
날아간 새는 찾을 수 없지만, 가슴을 열어 두면 언제나 둥지가 되고 새가 들어와 산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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