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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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와서 우는 새
2005.12.14 01:18
밤에 와서 우는 새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눈이 멀어서 밤낮을 모르는지
밤에만 내 집 뜰에 날아와서 운다
연옥에서 피어 올랐는지
아니면 저승에서 날아왔는지
목놓아 슬피 운다
너는 내 전생을 아느냐
왜 내 곁에만 와서 우느냐
네 슬픔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나는 결코 너따라 노래 부르지 않을 것이다
깊은 밤 너처럼 홀로 울다가
죽어서도 저승 가지 못하고
너처럼 이승의 밤 헤맬까봐
가슴 아려도 소리내어 울지 못한다
다만 가슴 깊이 깊이 묻었다가
이다음 저승에 가면
목에 박힌 슬픈 가시 뽑아내고
저 푸른 하늘을 향해
내 맑은 노래를 부를 것이다
정말 곱게 곱게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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