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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의 시 / 최 재환

2005.11.29 10:44

신균준 조회 수:57 추천:5















雨期의 詩 / 최 재 환




강물은

河床을 핥는 의지로 목숨을 버틴다.



놀 뒤에 서서

때로는 긴장 하지만

조약돌 어루만지듯

조심 조심 징검다리를 건넌다.



길은 열리지 않았어도

밤새 어지럽던 꿈 지우면

빠꼼히 트이는 하늘.

퍼낼수록 맑아지는 샘물처럼

밝은 미소 가득한 아침을 연다.



곤충들이 할퀴고 간 찢긴 가슴,

쉬 아물지 않을 상처만 남겨두고

훌쩍 떠나버린 카트리나,

그러나 스스로 폭력을 잠 재우지 못하면

원죄 속에 평생 갇혀 살아야 하는 걸.



서로 마음 다치지 않게

소중한 시간 기도로 채우고

악보 없이도 빈 교실 가득 채우던

유년의 기억처럼

눈 감으면 떠 오르는

진한 색깔의 계절만 남기고 떠난다.



2005. 10. 5 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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