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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2004.05.09 15:16

남정 조회 수:72 추천:11

해마다 5월이 오면
카네이션 한송이 깃빨처럼 꽂힌다
어머니를 여인 사람은 힌 카네이션
살아계시면 빨간 카네이션을 옷깃에 단다

겨울이 유난히 춥던 그 해
천국행 기차를 타신 어머니를 만류하고 싶었다
미국 사는 딸년은 곁에서 임종을 지키지 못해
억장이 무너져 며칠을 그 밑에 깔렸다 간신히 기어나왔다
기도床에서 필요할 때마다 즉간 만나주시는
이렇게 내 가슴에 살아계시기에 늘 빨간 카네이션을 고집한다
오늘
어머니와 long talking , long walking
이렇게 내 가슴에 살아계시니
빨간 카네이션 한송이
하늘과 나 사이
길 터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