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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기쁨중에..

2004.05.12 23:23

오연희 조회 수:99 추천:10















    난(蘭)-詩: 박영호



    잠 못 이루는 깊은 밤
    나는 허공에 난을 친다
    먹물 젖은 내 눈살은 팔을 뻗고
    선도 긋고 점도 찍어
    긴 그리움에 떨리는 손끝
    바람이 일고 잎들이 살아난다

    풀섶에서 놀랜
    초록 여치 한 마리
    긴 다리 박차고 뛰쳐 올라서
    *서야도풍 비상의 꿈을
    나도 꿈꾸고

    가던새 가던새 본다
    물아래 가던새 본다
    잉 묻은 장글란 가지고
    물아래 가던 새를
    나도 보는데

    어찌할 것인가
    뜰에는 밤새 이슬이 저리 내리고
    허공 속 내 난은
    시퍼렇게 난초꽃을 피우고 있다


    *박영호 선생님..
    다른 스케쥴이 있지만
    축하해주고 싶어서
    오셨다던 따스한 말씀
    잔잔한 기쁨이었습니다.

    진심어린 축하의 한마디가
    첫걸음 떼는 사람들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어요^*^

    오연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