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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2004.09.24 19:10
자꾸 칭찬만 해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제가 겸손해서가 아니고,
아마 제가 세상을 잘못 살아온 사람 중의 한 사람이어서
그리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이젠 큰소리도 칠 수가 없고...
한 마리의 나비처럼 날아 다니시며
한적한 꼴짜기의 외로운 들꽃 같은 방을 찾아
즐거움을 나누어 주시는 분,
천사가 따로 없고,
오시인 같은 분이 바로 천사이십니다.
저는 진즉부터 알고 있지만,
오시인님의 분주하신 나들이가
오시인님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우러난
속뜻깊은 배려라는 것을
이제 모든 분들이 아시리라 믿습니다.
가을이라?
그러고 보니 가을이군요.
외로운 사내들의 병이 도진다는 계절입니다.
괜히 가을 가을 하시다가는
병문안 해야 하니 조심하십시오,(笑)
아무튼 오시인님이 오시는 날이면 즐겁고 해서
이리 말이 많지만,
모임에서 만나면 인사만 꾸벅, 그리고 입 봉하고
맹숭맹숭(笑)만 하니 죄송합니다만,
종로에서 입으로 밥먹고 살았던 사람이니
말문이 열릴날이 있겠지요.
부디 추석 명절 잘 지내시고 늘 행복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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