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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사막에 장마가

2005.02.22 00:34

최영숙 조회 수:72 추천:6

비는 여기도 오고 있습니다만 봄비가 되어서인지
안개가 심하네요.
나뭇가지 끝이 생명을 밀어올리느라고
발갛게 열이 올라 있습니다.

선생님 글 속에서 '옛구조에 대한 탈피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건설'이라는 지적을 읽었습니다.
저희들의 이중적인 위치를 잘 표현하신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이해 속에서 미주문학이 평가 된다면
중간자나 경계인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독특한 미주 문학권이 형성되리라 믿습니다.
같은 문화권에서 숨쉬는 박선생님의 따스하면서도
예리한 지적을 기대합니다. 진정한 관심은 따끔한 충고지요.

밥 잘먹고 잠 잘자려고 어찌나 노력을 했는지 역효과가 나서
밤이 낮이 되고 낮이 밤이 되어서 하루종일 꿈꾸듯이 몽롱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쩜 가족을 잃었을 때 받았던 고통의 강도와
흡사해서 저도 좀 어리둥절합니다. 동물도 부활이 되는지
성경의 근거를 찾느라고 토끼눈이 되기도 하구요.
남편은 저를 옆에서 보다못해 이젠 협박합니다.
자신이 너무 부끄럽대요. 도대체 강아지 잃은 자리도
채워주지 못하는 무능한 남자라고 남들이 비웃는다고
그 얘긴 이제 어디가서 그만하라구 그러네요.
사실 그게 제일 좋은 처방인데....
그러더니 삼총사 친구 중 한사람 잃은 소식, 어젯밤에
전해 듣고는  조금 전 전화로 하는 말이 한쪽 눈에서
그냥 눈물이 흐른다는군요. 울지도 않는데.

선교 방향이 조금 수정이 필요해졌습니다. 현지가
노출이 되어서 어려움이 왔어요.
합법적으로  일을 해왔는데 미국 신문에서 현지 인터뷰를
해서 올린 기사 중에 중국과 NK 지역을 자극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기자가 너무 주관적인 표현을 했더군요.
현지 사정을 잘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L. A 에는 문학 캠프 같은 행사에는 되도록
참석하려고 합니다. 회원분들을 만나서 그 분들의
분위기에 접하고 싶어서요.
지난 번에는 일정을 짧게 잡아서 여유롭지 못했는데
다음 번에는 좀 더 시간을 길게 잡아볼까 합니다.
글쓰는 분들이 자주 모이시는 곳도 들여다 보고
그랬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구요, 늘 말씀하시는 대로
편안한 밤 되셔요.  



  
>  이곳 앨에이에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  하늘에서 줄초상이 났는지 정말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  맑은 하늘을 본지가 까마득한 것 같습니다.
>
>  강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많이 가셨는지요?
>  그들에게도 영혼의 세계가 있는지 모르지만,
>  아마 천국에 가 있겠지요.
>  최선생님이 기도를 많이 하셨을테니까,
>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없고
>  지상이나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리라 믿습니다
>  그래야지 그렇지 않으면 너무 허망하지 않아요?
>
> ‘미주 한인 소설 연구’는 송회장님의 권유에 따라
>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을 했지만,
>  쓰다 보니 너무 방대해서 겁 없이 시작했다 싶고,
>  연구보다는‘ 소설사'나‘개요'쯤으로 해야 하지 않았나
>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우선 제 재주도 그렇고, 자료 수집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  더욱이나 기획연재라고 해서 계속 써야 하는 부담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  지난번 게재내용인 초기 이민 소설이(1910-1919) 13편이나 되어서,
>  너무 양이 많아 각 소설에 대한 미학적 평가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  아무튼 고생문이 열린 것 같습니다.
>
>  선교 여행은 언제 다시 떠나시는지?
>  또 이곳 앨에이에는 언제 다녀가시는지요?
>  부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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