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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9 04:46

최영숙 조회 수:144 추천:10

박선생님, 치아파스에서 돌아왔습니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면서 예감은 했습니다만
정말 이렇게 돌아와 뒷마당에 서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봄을 맞게 될 줄은..... 떠나기 전에 심어 놓았던
꽃잔디와 히야신스, 아이리스들이 피어 올라오고 있네요.

강철심장이 아니면 견디기 힘들었던 그곳의 생활을 떠나
이곳에 와보니 꽃이 보이고 새가 보이고 하늘이 보입니다.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고 음악이 들리네요.

그동안 많이 바쁘셨겠어요.
박선생님께서 창작마당에 올리신 글을 여유롭게 읽으면서
저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서 막 돌아온 느낌이었습니다.
그랬구나.... 제가 빠져 나간 자리는 흔적도 없지만
남아 계신 분들은 시간을 충실히 채워가고 계셨더군요.
많이 걸러내고 그리고 다시 채우는 작업으로 당분간
바쁘겠지만 원하기는 예전으로, 무심히, 잠잠히 돌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맘도 아프고 몸도 아프면서 한달이 지나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