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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대한 단상

2007.04.05 18:44

박영호 조회 수:61 추천:5

길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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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 않아요?"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어.
어떻게 의미있게 힘드냐 하는 게 문제지."
"아빠는 이 고개를 넘으며 그것들을 하나하나 잃어버리면서
어른이 되었고, 이제 다시 이 고개를 넘으며
하나하나 그것을 되찾고 있는 거란다."
"그래서 찾았나요?"
"다른 거리나 길에선 그걸 찾을 수가 없어.
그런데 이 길을 넘을 땐 아빠가 애써 찾지 않아도
그것이 다시 아빠 마음속으로 들어온단다.
그것들이 마음 안으로 들어올 땐 아빠 마음이
그렇게 넉넉해 질 수 없는 거고."
"무엇이 아빠를 넉넉하게 하는데요?"
"아빠 어릴 때의 마음이 아빠를 넉넉하게 하는 거야.
처음 파랑새를 찾아 나서던 때의 마음 말이지~~"

-이순원의 '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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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길이 있었을까?
그냥 걸어다니다 보니 길이 생긴 것일까?

오늘은 길이라는 단어가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진달래가 방긋 웃어 주던 길을 걸으며
입가에 미소를 던지던 시간이 며칠 전인데 말입니다.

갑자기 종적을 감춘 길~~
그냥 달려 가기만 해서는 안 되기에
심호흡을 하며 하늘을 한번 보았습니다.

아지랭이도 없는데 아른거리는 길 앞에서
최대한 이성을 되찾고 싶은 오늘은
그저 마음의 길을 찾고 싶었습니다.

삶을 세상 구경이라는 했던 어떤 사람의 말이 생각 납니다.
구경을 하려면 길을 찾아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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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길은 흔적이며 꿈입니다.
지금 길 위에는 봄꽃들로 천지가 봄꽃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봄의 향연에 여러분은 어떤 의미를 두고 계획하고 계시는지요?
아이~~
아내~~
부모님~~

봄의 향연으로 떠나는 여행은 나를 찾아나서는 재충전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의
진지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훌쩍 커버려 소원해진 아들과
단둘이 걸으면서 눈높이를 맞추고 마음을 맞추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빠와의 대화는 어느 교과서와도 비길 수 없는
참사랑이 녹아있는 감동의 작품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