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8 09:10

유봉희 조회 수:68




유봉희 - [끝 1-9] - 1시집






















유 봉 희





끝 자를 보면

낫 두자루

칼 한자루

작두 하나가




서슬 시퍼런 얼굴로

한 집이 되었다




문을 열면

낫과 칼과 작두가

이야기하는 소리 들린다




함부로 내 두르지 말자고

서로 서로

다짐하는 소리 들린다




좋은 끝이 좋은 시작이라고

말하는 소리 들린다













유봉희 제1 시집. 『소금 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