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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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강
2005.03.05 13:24
익은 감자를 기다리던 흰눈이
자는 새의 머리 위에 내리고 있다
소리도 모양도 없는
미열의 이마에 흐르는 겨울강이
벽난로에서 타고 있다
저 벽 속 얼음판에 닿기 전
송이 눈은 새들의 둥지에
사그락 거리며 떨어지고
자고 나면 싹 틔울 나뭇가지 위로
넘어가는 배 한 척
견고하게 얼어붙은
새들의 잠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자는 새의 머리 위에 내리고 있다
소리도 모양도 없는
미열의 이마에 흐르는 겨울강이
벽난로에서 타고 있다
저 벽 속 얼음판에 닿기 전
송이 눈은 새들의 둥지에
사그락 거리며 떨어지고
자고 나면 싹 틔울 나뭇가지 위로
넘어가는 배 한 척
견고하게 얼어붙은
새들의 잠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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