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詩論

2007.05.18 15:37

윤석훈 조회 수:495 추천:36

온달 2호점에서 꽃게탕 먹고 돌아오는 길
차에 타자마자 조카 녀석이
"이모부의 시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뉴욕에서 심리학으로 칼을 갈던 녀석이
이번 학기에 영미시론에 손을 댔단다
문예사조 좀 훝어본 것 가지고 저러겠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나는 왜 시를 쓰는가
나의 시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눈을 감아보는데 딱히 손에 잡히는 게 없다
자동차 핸들만 잡힐 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달리는 빗길 스산하다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것들과
제자리를 지키는 것들
사이로 넘나들며
새로운 각도 찾아 가고만 있을 뿐

자신있는 빗길을 달렸으나
익숙했던 귀가길 마저
생소하게 멀어져 갔는데

주관에만 매달려 있던 시편들이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끌어 안고
비의 반대 방향으로 날아 오르는 것이 보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 윤석훈 2010.05.11 735
193 바람의 사회 윤석훈 2006.12.16 725
192 각별 윤석훈 2010.05.11 722
191 나무/아내에게 윤석훈 2007.10.02 720
190 아보카도 윤석훈 2010.11.29 716
189 장미꽃 지다 윤석훈 2005.10.17 713
188 풋고추/거울 앞에서 윤석훈 2010.05.11 710
187 가시내 윤석훈 2010.04.25 709
186 호두를 까다 윤석훈 2006.12.01 709
185 덤을 위한 노래 윤석훈 2009.12.08 704
184 기침하는 새 윤석훈 2008.05.27 700
183 냉장고와 노래방 윤석훈 2007.10.10 700
182 장맛비 윤석훈 2007.10.05 698
181 가을비 윤석훈 2005.09.25 698
180 다리 윤석훈 2005.12.14 697
179 바다노래방 윤석훈 2007.05.07 694
178 사선(斜線)의 이유 윤석훈 2007.10.30 693
177 손바닥 윤석훈 2007.10.05 692
176 安樂死 윤석훈 2006.02.23 687
175 만월滿月 윤석훈 2006.12.04 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