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개공원엘 가보셨나요?

2007.05.18 15:54

윤석훈 조회 수:529 추천:38

개들이 중매를 서네요
선진국에 살면서
선진국을 처음 느껴요
흙먼지 날리며
술이 석 잔일까 뺨이 세 댈까
신바람이 났네요
홀로 팔짱 낀 사람들
눈 하나로 개들을 보아요
주인 끌고온 개들은
섞이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들의 손바닥만한 심장을
쳐다보고 있어요
우리처럼 놀아라
흙을 파며 뒹굴어요
사람들은 시멘트 의자에 앉아
아직도 혼자 팔짱을 끼고 있네요
개들이 먼지를 뿌리자
홀로 서성거리던 사람들
짝 찾아 두 서넛
카드를 돌려요
입가에 싹이 돋네요
목소리에 꽃이 피어
봄밤을 수놓아요
웃음소리 들으며
마냥 행복한 견공들
컹컹컹 달빛 속으로 마실을 가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 윤석훈 2005.07.02 618
93 따뜻한 손 윤석훈 2007.02.09 618
92 눈동자 윤석훈 2005.02.16 620
91 금강산 윤석훈 2005.11.08 622
90 갈 곳 없는 편지 윤석훈 2007.05.30 623
89 반성 윤석훈 2010.05.08 625
88 축제 윤석훈 2006.06.25 626
87 프라하에서 윤석훈 2007.04.08 627
86 도마뱀 윤석훈 2005.03.04 627
85 Stolen Car 윤석훈 2007.02.24 627
84 시인의 눈 윤석훈 2009.05.05 627
83 한국산 거위털 파카 윤석훈 2009.06.27 628
82 원에 누운 피타고라스 윤석훈 2009.05.05 629
81 아스팔트 바다 윤석훈 2007.09.29 631
80 늙은 피아노의 고백 윤석훈 2011.09.16 632
79 시에게 윤석훈 2007.05.18 634
78 고양이 발톱에 내리는 비 윤석훈 2007.09.27 634
77 흑백사진 윤석훈 2006.07.09 636
76 겨울강 윤석훈 2005.03.05 637
75 봄편지 윤석훈 2010.03.25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