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새

2013.02.10 11:05

이주희 조회 수: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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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새 / 이주희




    폭죽 같던 청춘이 가면

    세월의 저울대는

    관계와 기억을 지우려 한다


    제철을 잃어 침몰한

    삼한사온을 지나

    긴장감으로 팽팽한

    삶의 봇짐에서


    날갯짓 헐거워지고

    등 덥힐 불쏘시개

    눈꽃 되어 사라져도

    쓸쓸하다 하지 말자


    외롭다는 건

    또 다른 의미의 성숙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느슨한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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