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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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ming bird
2005.11.21 00:49
작고 갸날픈 날개
허공을 젓고 있다
수만 번 공기 가르며
공중에 집을 짓는다
꽃이 그의 둥지라면
날개는 그의 노동이다
바람이 일 때마다
꽃잎 떨구며
오열하던 깃털
꽃잎 다 지면
빈 집에 튼실한 햇살 남겨두고
유순한 근육처럼 편해지리라
허공을 젓고 있다
수만 번 공기 가르며
공중에 집을 짓는다
꽃이 그의 둥지라면
날개는 그의 노동이다
바람이 일 때마다
꽃잎 떨구며
오열하던 깃털
꽃잎 다 지면
빈 집에 튼실한 햇살 남겨두고
유순한 근육처럼 편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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