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고양이 발톱에 내리는 비

2007.09.27 15:34

윤석훈 조회 수:634 추천:44

비가 내린다 고양이 발톱 위에 떨어지는 비
숨은 발톱엔 털이 자란다 소리없이 젖는 비
새벽녘 진퇴양난 고양이의 신음 소리를 듣는다
비에 풀어지는 고양이의 생선 썩는 냄새가
대지를 물들이고 있다 지평선에 쌓이는
고양이의 이력서, 나서 자라다 비애에 젖는다
이대로 가면 묘비명을 세울 듯 비가 내린다
흠뻑 젖은 온몸은 표유류일까 파충류일까
종족 잃은 일상의 세계에
굴뚝을 타고 내리는 비유가 있다
3년은 버티겠지 나의  구름기둥
무명의 마을 입구에 두 발로 서서
호랑이의 포효로 마을을 지키는
고양이 발톱에 쏟아지는 이제는 더 큰 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 윤석훈 2005.07.02 618
93 따뜻한 손 윤석훈 2007.02.09 618
92 눈동자 윤석훈 2005.02.16 620
91 금강산 윤석훈 2005.11.08 622
90 갈 곳 없는 편지 윤석훈 2007.05.30 623
89 반성 윤석훈 2010.05.08 625
88 축제 윤석훈 2006.06.25 626
87 프라하에서 윤석훈 2007.04.08 627
86 도마뱀 윤석훈 2005.03.04 627
85 Stolen Car 윤석훈 2007.02.24 627
84 시인의 눈 윤석훈 2009.05.05 627
83 한국산 거위털 파카 윤석훈 2009.06.27 628
82 원에 누운 피타고라스 윤석훈 2009.05.05 629
81 아스팔트 바다 윤석훈 2007.09.29 631
80 늙은 피아노의 고백 윤석훈 2011.09.16 632
79 시에게 윤석훈 2007.05.18 634
» 고양이 발톱에 내리는 비 윤석훈 2007.09.27 634
77 흑백사진 윤석훈 2006.07.09 636
76 겨울강 윤석훈 2005.03.05 637
75 봄편지 윤석훈 2010.03.25 637